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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기도 장면 3분간 방영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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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기도 장면 3분간 방영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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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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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적극 제지않고 20여분간 촬영SBS TV가 자살기도장면을 방영해 물의를 빚고 있다. SBS는 6일 오후 7시 신설 오락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40세의 중소기업사장이 술에 취한채 경인국도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하는 장면을 3분동안 방영했다. 우연히 이 남자를 발견한 SBS취재진은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고 20여분간 지켜보면서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내용에 따르면 새벽 4시께 자동차들이 시속 100㎞ 가까운 속도로 질주하는 경인국도 한 가운데로 한 남자가 뛰어들었다. 남자는 이유를 묻자 『죽게 내버려 둬. 죽어야 해』 『(은행을)털고 싶어』라고 말했다. 20여분의 소동 끝에 취재진의 설득으로 공장을 겸한 집에 돌아온 남자는 공장문을 닫게 된 사정을 말하다가 잠이 든다.

방송사관계자는 『좌절한 남자의 자살기도를 통해 사회상을 엿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내용도 그리 자극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생명을 담보로 취재를 한데다 그 내용을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한 것은 방송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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