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폰 90g·PCS 70g대까지 경량화「0.1g을 줄여라」
셀룰러폰과 개인휴대통신(PCS)등 국내 휴대폰 단말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경량화 전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치열한 경량화경쟁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달해 우리기업들이 국제 이동통신기술 발전을 주도하기에 이르렀다. 87년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던 휴대폰은 모토로라사의 제품이었다. 단말기 무게는 700∼900g대. 덩치도 크고 묵직했던 이 휴대폰의 가격은 가입비를 포함해 400만원대에 달해 이것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부(富)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무게나 가격면에서 모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국내업체들이 경량화 경쟁에 뛰어들면서 몇달이 멀다 하고 최경량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현대전자는 최근 단말기 부품 및 회로의 최적화기술 등을 통해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셀룰러폰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90g의 제품(모델명 D100) 개발에 성공한 뒤 내달중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PCS폰과는 달리 소형 및 경량화에 한계가 많았던 셀룰러폰에서 「마(魔)의 100g대」가 깨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셀룰러폰중 가장 가벼운 제품은 3월 출시된 SCH600로 무게가 109g이다. LG정보통신의 셀룰러폰중 가장 가벼운 제품은 SD3900F(011용)와 SP7700F(017용)로 모두 135g대이다.
PCS폰의 경량화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중소기업인 엠아이텔은 지난 3월 세계 처음으로 79g대 PCS폰을 선보이며 80g벽을 깨고 나섰다. 여기에 뒤질세라 삼성전자는 최근 77g대 제품(모델명 SPH6310)개발에 성공, 이달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전자와 LG정보통신도 연말까지 PCS폰 단말기의 마(魔)의 무게로 여겨지는 70g대를 깬 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최형철 기자>최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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