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중국과 북한이 김정일의 올 가을 중국 방문에 원칙적으로 합의, 시기 등을 조정하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김 노동당 총비서의 중국 방문은 94년 김일성 사후 첫 외국방문으로 북한이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 개방체제로 향하는 조짐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김의 중국 방문은 중국측의 거듭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경제개혁 현장 시찰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방문 시기와 관련, 9월로 예정된 江주석의 일본 방문 이후인 10월 전후를 목표로 외교경로를 통해 조정중이라고 덧붙였다.
북·중 관계는 92년 한·중 수교와 김일성 사망으로 한때 냉각됐으나 최근 북한 식량위기 등에 따라 고위관리 교류가 이루어지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주방자오(朱邦造) 중국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김정일이)아직 국가주석으로 취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북한 수뇌간 상호방문을 언급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관련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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