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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산성 유산균 ‘腸정착 실험’ 성공/한림대,GG유산균 대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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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산성 유산균 ‘腸정착 실험’ 성공/한림대,GG유산균 대상 분석

입력
1998.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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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국제세미나 발표예정최근 한림대 자연과학연구소등이 내산성(耐酸性) 유산균의 한국인 인체 내 장(腸) 정착성 임상실험에 성공,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유제품업계와 연구소들은 유산균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수십종의 유산균을 찾아내 상품화해왔다.

그러나 유산균들은 내산성이 약해 위에서 머무는 동안 위산으로 인해 대부분이 죽는 단점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미국 프랑스 일본등 각국의 연구진들은 직경 1㎜가량의 미세한 캡슐에 유산균을 담아 위를 통과시키고 장에 도달할 즈음 캡슐을 녹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 상품화하기에 이르렀다.

캡슐형 요구르트제품의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업체도 수년전부터 이기술을 도입한 상품을 시판하고 있다.

각국 연구진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캡슐에 담지 않고도 장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는 유산균 발견및 상용화작업에 몰두해왔다.

이같은 노력 중에 찾아낸 것이 「GG유산균」. 미국 터프츠의과대학의 고르바 박사와 골딘 박사가 발견한 이 유산균은 내산성이 뛰어나 위산과 담즙을 이기고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유산균은 특히 사람의 장에 잘 정착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한 균을 활성화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면역기능 증강효과, 항암·항종양 활성, 설사 치료, 간질환 억제, 장내 균총의 균형유지, 유해세균에 대한 길항작용, 유해효소 활성 억제등이 지금까지 미국등 선진국 낙농학계 연구진이 찾아낸 이 유산균의 주요 특성들이다.

한림대 자연과학연구소, 한림대 부속성심병원, 매일유업 중앙연구소등은 이 유산균이 과연 한국인의 체질에도 맞는지, 균총이 장내에서 어느 정도 정착할 것인지 등에 대해 정밀분석키로 하고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임상실험을 실시하게 됐다.

연구진들은 15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 내산성 유산균 요구르트를 마시게 한 뒤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지원자들이 요구르트를 섭취한 지 1주일만에 유산균의 수가 400배 늘어나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유산균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IL­6등 면역호르몬 생성량을 증가시켜 인체의 면역체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림대측은 특히 사람이 복용한 유산균이 장내에서 제대로 정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체내 장조직을 떼내 검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내산성 유산균은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임상실험 결과는 올 10월 서울에서 열릴 국제유산균세미나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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