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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최병렬 병역·재산 공방/“왜 보충역인가” “어떻게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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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최병렬 병역·재산 공방/“왜 보충역인가” “어떻게 벌었나”

입력
1998.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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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문제는 「선거 약방」의 감초인가. 15대 대선판도를 갈랐던 병역공방이 6·4지방선거전에서도 등장했다.먼저 공세를 편 쪽은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서울시장후보측. 라이벌인 국민회의 고건(高建) 후보가 『1961년 행시에 합격한 뒤 영장이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병역기피자들을 먼저 징집하는 바람에 징병인원초과로 2년간 대기하다 보충역에 편입됐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의원측은 『최후보는 고후보와 같은 해(1938년)에 출생했지만 육군에 입영해 만기제대했다』면서 『최후보는 입대했는데 고후보가 영장대기중에 보충역에 편입됐다는 주장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입영대기 사유가 불분명한 만큼 면제사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라는 공세다.

국민회의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유종필(柳鍾珌) 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고후보가 병역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5·16 직후인 62년 2월 병역기피자들을 철저히 색출해내던 시점에 공무원으로 임용됐을 리 만무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발 더 나가 『한나라당은 당 최고지도부 가계가 병역기피자 일색인 병역기피당으로서, 이 문제를 거론할 최소한의 자격도 도덕성도 없다』고 공세적 방어전술을 폈다.<이계성 기자>

국민회의는 5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서울시장후보의 재산을 문제삼으며 한나라당의 병역공세에 대한 맞불을 지폈다. 평생을 신문기자와 장관, 국회의원 등 공직에 종사해온 최후보의 재산이 어떻게 31억원을 넘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국민회의 유종필(柳鍾珌) 부대변인은 『최후보는 기자시절인 78년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에 연루되는 등 청렴성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며 『서울시장 재직때도 단국대 부지의 풍치지구 해제발표로 물의를 빚었는데 그 부지에 아파트를 지으려던 D건설회장과는 대학 동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실상 집 한채뿐인 고후보와 너무나 대조적인 최후보의 거액 재산에 대한 여러 제보를 수집중』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최후보의 재산인 부평의 단층상가와 아파트, 상속받은 임야 등의 형성과정은 이미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며 『현대아파트도 친구소개로 분양가대로 구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야말로 대학이전과 도심 교통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최후보식의 소신행정』이라며 『일도 안하고 욕도 안먹는 보신주의로 일관해 온 고건식 처세술을 더이상 합리화하지 말라』고 공박했다.<이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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