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크요구르트 등 기능 강화/13개 유가공업체 판촉전 치열「7,700억원대의 시장을 잡아라」 유산균발효유를 둘러싼 13개 유가공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면서 뜨거운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매일유업·남양유업·서울우유·파스퇴르유업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해태유업·롯데햄우유 등이 시장 재편을 위해 뜨거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축협과 풀무원까지 발효유시장에 가세했다.
업체들은 경기불황으로 유산균발효유시장 규모가 지난해 7,800억원대에서 다소 줄어들겠지만 발효유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복용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기 때문에 올해에도 최소한 7,700억원대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마다 장기능 강화를 통한 변비나 설사치료, 혈압강하·혈당감소, 알코올분해 등 자사 제품의 장점을 내세우며 신규수요 창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매출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액체상태의 액상요구르트와 떠먹는 호상요구르트보다는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드링크 요구르트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각축전을 펴고 있다.
최근 드링크 요구르트시장의 판촉전에 불을 붙인 곳은 매일유업이다. 이 회사는 「비피더스」에 이어 최근 「장(腸)에는 GG」를 들고 나와 시장석권에 나서고 있다. 기존 요구르트시장은 비피더스 유산균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GG유산균을 사용한 제품이다.
매일유업측은 이 유산균이 캡슐없이도 위산을 이기고 장에 정착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장기능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간기능개선, 시력보호, 숙취해소 성분과 식유섬유 올리고당이 함유된 고급 기능성 요구르트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시장구조를 새롭게 짜겠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발효유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한국야쿠르트의 주력 드링크요구르트는 「메치니코프」. 원유에다 비피더스·엔테로코커스균 등 4종의 복합유산균을 투입, 간기능활성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저하기능이 뛰어난 점을 홍보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주력제품은 90년에 첫선을 보여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성공한 「불가리스」. 복합균주 사용으로 변비와 설사를 개선하는 등 정장기능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빙그레는 유산균을 캡슐로 싸서 장내 생존율을 높인 「욥 닥터캡슐」을 올 여름 전략상품으로 삼고 발효유시장 제패를 꿈꾸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우유는 「칸21」, 축협은 「목우촌 뉴써모비아」, 해태유업은 「요고요고」, 파스퇴르유업은 「파스퇴르 요구르트」등 각각 유산균의 내산성을 강화하고 식이섬유 콜라겐 DHA 등을 첨가해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들을 무기로 시장쟁탈전의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황양준 기자>황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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