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재무제표 분석결과가 발표되자 전자부문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삼성·LG·현대전자가 나란히 당기순이익 감소 1, 2, 3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들은 이같은 결과가 내부거래의 급증이나 경영악화 때문이라기 보다는 환율급등과 해외 초기투자비용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적극 해명하고 있다.삼성전자는 5일 『연결재무제표상의 손실은 외환위기에 따라 발생한 환차손과 이연자산(비용에 따른 수익실현이 당장 나타나지 않는 연구비 회사채발행비 등)의 상각기간을 타사와 달리 1년으로 짧게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최근 3∼5년간 활발히 이뤄진 전자업계의 해외투자가 아직 초기단계여서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탓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5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필리핀 마닐라의 현지법인 S.M.C 등 해외 현지법인들의 적자가 큰 부담이 됐다. 현지차입금 등에 대한 이자비용만 2,670억원에 달하며 외화관련 손실은 4,62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도 미국현지판매 법인이 65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외화관련손실이 2,58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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