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큰 자부인, 성격 급한 가위색시, 새침데기 바늘색시, 요조숙녀 홍실색시, 곰방대 빡빡 피우는 골무할미, 나이어린 인두낭자, 얌전이 다리미소저. 바느질에 쓰는 일곱가지 도구가 모두 사람으로 변했다. 「아씨방 일곱동무」는 조선시대 작자미상의 수필 「규중칠우쟁론기」의 내용을 오늘날의 시대상황에 맞게 이영경씨가 글과 그림으로 재구성했다.빨강두건 아씨와 일곱 동무가 저마다 자신이 바느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다투다가 화해하는 이야기를 운율에 맞춰 읽는 재미도 그만이다. 함께 사는 세상에는 각자 주어진 역할이 있을 뿐 더 낫고 못한 것은 없다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일상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인두 골무 화로 한복 문갑 수예품을 자세히 묘사했다. 비룡소. 8,000원.<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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