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국제통화기금(IMF)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IMF 사태로 인한 극심한 소비부진 속에서도 서민들의 대표적인 대용품인 라면 매출은 급신장을 하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4분기 라면 판매액은 2,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33억원에 비해 26.3% 늘었다.
업체별로는 농심이 1,811억원으로 30.8%의 신장률을 기록, 가장 쏠쏠한 재미를 봤으며, 삼양식품 364억원(10%) 오뚜기 337억원(37.6%) 한국야쿠르트 197억원(10.7%) 빙그레 111억원(18.1%) 등의 순이었다.
포장방법에서는 봉지면이 2,086억원으로 32.4% 증가한 반면 용기면은 734억원으로 11.6% 신장에 그쳤다. 점유율면에서 용기면은 26.0%로 지난해의 29.5%에 비해 3.5%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IMF 체제 초기에는 일부 사재기로, 그 이후에는 소비지출 감소로 인한 외식시장 위축에 따라 가정에서 간식용으로 라면을 많이 찾게 되면서 소비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같은 IMF 특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기존 주력제품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 적극 착수하기로 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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