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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클럽 美 기업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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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클럽 美 기업에 매각

입력
1998.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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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코스코와 6.25對93.75 1억弗 합작신세계백화점이 회원제 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을 미국기업에 사실상 매각했다.

신세계는 4일 조선호텔에서 프라이스클럽의 미국측 제휴선인 코스코 홀세일(COTSCO WHOLESALE)사와 6.25대 93.75의 비율로 자본금 1억달러인 합작법인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형식상으로는 임차방식이지만 사실상 신세계가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의 지분매각 계약서에 따르면 코스코는 이달내로 9,40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프라이스클럽의 양평점, 대구점, 대전점을 8,000만달러에 장기임차하게 된다.

그러나 조인식에 참석한 프란츠 라자러스(Franz Lazarus) 코스코 부사장이 『5년안으로 국내 주요도시에 10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 코스코측이 앞으로 5년동안 프라이스클럽 매수요구권(Call Option)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의 지분매각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기존 고객은 상관없다 프라이스클럽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기존의 회원들은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 프란츠 부사장은 『새로 설립하게 될 합작회사는 프라이스클럽의 종업원 전원을 승계할뿐만아니라 기존 회원들이 갖고 있는 회원권도 인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당겨진 외국자본진출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지분매각으로 그동안 물밑작업만을 벌이던 외국업체들의 국내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계 대형할인점인 까르푸와 현대백화점이 미아점과 관련, 자본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한화유통, 신세계백화점, 미도파, 분당 블루힐백화점 등이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모색중』이라며 『이번 신세계의 지분매각으로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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