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IMF 합병증 해결”국민회의 서울시장 후보로 내정된 고건(高建)전총리가 4일 국민회의에 입당,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등 당 지도부의 거당적인 환영속에서 입당한 고전총리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기꺼이 봉사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국민회의의 요청을 수락했다』며 『IMF사태로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회의 입당 배경은.
『바로 전(前)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 공직에 나서는 게 썩 내키지 않았다. 평소 존경하던 종교계 및 사회각계 원로들과 상의, 결심하게 됐다』
한나라당에서도 입당제의를 받았나.
『이런 저런 곳에서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이를 밝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서울시정에 대한 비전을 말해달라.
『교통,환경문제등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87년 내무장관 재임시 명동성당 시위진압을 위해 군 동원을 건의했는가.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 오히려 명동성당에 전경을 투입, 주동자들을 연행하라는 청와대 지시에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등 3대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총리 재임시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상암 경기장 신축을 결정했는데.
『서울이 주경기장을 갖는게 바람직하다. 당시 2,000억원의 재원조달 대책도 마련했다. 상암 경기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태성 기자>고태성>
◎최병렬 “서울혁명 이룰것”
4일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선출 및 필승 결의대회」는 6·4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에 뛰어든 최병렬(崔秉烈)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자리였다. 이를 의식한 조순(趙淳) 총재와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등은 여권의 실정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실력과 경험, 추진력을 두루 갖춘 최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자』고 역설했으며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후보도 참석, 수도권「동반 필승」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최후보와의 일문일답
후보로 선출된 소감은.
『서울시장 선거에는 당의 명운이 걸려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서울을 국난극복의 견인차로 만들기 위한 「서울혁명」을 이루겠다』
고건(高建) 전총리와의 맞대결구도에 따른 선거전략은.
『이번 선거가 정치선거여서는 안된다. 실업대책등 시급하고 산적한 현안을 누가 해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고 전총리는 평화적인 상황이라면 쓰임새가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위기의 시대에는 내가 적임자다』
박찬종(朴燦鍾) 국민신당 고문과의 밀약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나는 지구당을 주고 안주고 할 만한 정치적 위치에 있지 않다』
고 전총리에 비해 대중적 지지도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선거전에서 인지도와 지지도 조사는 참고자료로 보는게 옳다. 막상 전쟁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다』
환란과 관련, 고 전총리에 대한 입장은.
『공직자는 법률적 책임보다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 같으면 전임대통령이 사저에서 외출도 못하는데 도의적 책임이 없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김성호 기자>김성호>
□여야 서울지방후보 신상명세서
◆국민회의 고건
나이:60세(1938.1.2)
출생지:서울 종로구
학력: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주요경력:고시행정과(13회) 전남지사 청와대정무수석 교통·농수산·내무장관 12대의원 서울시장 명지대 총장 국무총리
가족관계:조현숙(60)씨와 3남
별칭:행정의 달인
공개재산:13억900여만원
종교:기독교
신장:180㎝
몸무게:77㎏
혈액형:B형
애창곡:바우고개
취미:바둑 테니스
강점:공직경력 화려,행정능력,전국적인지도
약점:환란당시 총리,정권마다 기용
선거전략:집권당의 안정감 있는 행정전문가임을 강조
◆한나라당 최병렬
나이:60세(1938.9.16)
출생지:경남 산청
학력:부산고,서울대 법대
주요경력:조선일보 편집국장,청와대 정무수석 공보처,노동부장관 서울시장12·14·15대 의원
가족관계:백영자(57)씨와 2남1녀
별칭:31억4,000여만원
종교:천주교
신장:173㎝
몸무게:75㎏
혈액형:O형
애창곡:아침이슬·선구자
취미:등산
강점:추진력,설득력,리더십
약점:한나라당의 경제실정 책임,낮은 인지도
선거전략:공동정부의 한계를 집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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