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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금리 지속땐 제조업 72% 적자/전경련 1분기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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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금리 지속땐 제조업 72% 적자/전경련 1분기 실태조사

입력
1998.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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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대 6개월 넘으면… 금융기관 동반부실 ‘공멸’ 우려현재와 같은 22∼23%대의 고금리가 6개월이상 지속될 경우 상장사 제조업체의 71.6%가 적자로 전환하는 등 대부분 기업들이 연쇄 부도위기에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기업체가 적자를 이기지 못해 무더기로 도산할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도 부도업체의 여신액수만큼 증가, 실물부분과 금융부문이 같이 쓰러지는 「경제공멸」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1·4분기 기업경영 및 금융애로실태」라는 실태보고서를 발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후 20%이상의 고금리 현상은 기업경영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요약한다.

■금리상승과 애로요인 기업들의 은행대출금리는 17%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운영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할인어음 당좌차월 및 종금사 기업어음(CP) 할인금리는 25%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견기업의 경우 회사채 신규발행때 시장금리에 10%가량의 가산금리를 추가 부담하고 있으며 제2금융권의 대출연장때에는 30∼35%의 초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들의 조달금리는 지난해 10.12%였으나 올들어 17.78%수준(2월말현재 시중금리 22.33%)으로 IMF체제 이전에 비해 평균 7.66%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조달금리 급등으로 업체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금융비용은 225억3,000만원(제조업은 188억1,000만원)에 달하고, 특히 제조업중 71.6%는 적자상태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도위기 직면 금융비용 추가부담으로 상장기업들이 올상반기 1개사당 평균 201억원(168억2,000만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추가금리부담이 없을 경우 1개사당 평균 23억5,000만원(제조업 19억2,000만원)의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장기업들은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1사당 평균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이 전산업의 경우 0.41%에서 마이너스 0.51%로, 제조업은 0.49%에서 마이너스 0.63%로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대책 상장기업체의 무더기 도산을 막기위해서는 자금조달금리가 13∼14%수준으로 낮아져야 한다. 전경련은 따라서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현 5조6,000억원) 확대 ▲연지급 수입결제대금의 일반대출 전환 ▲여신관리제도의 일정기간 유예 등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또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이 무역금융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긴요하다고 강조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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