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대회를 국민화합 분위기속에 치르기 위해선 서울 상암동에 축구전용경기장을 신축, 여기서 개막경기를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은 국민여론과 앞으로의 경제전망,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상암동 경기장 신축 건의가 올라오면 이를 수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 전체 여론은 상암동 경기장 신축에 대해 6대 4로 반대하고 있고 체육계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서울시민은 압도적으로 신축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김대통령은 이같은 여론을 감안, 월드컵 대회를 국민화합 분위기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관련기사 14면
그는 특히 『김대통령은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2002년이면 경제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하고 있으며 월드컵대회는 무엇보다 수지맞는 대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7일께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 주재로 관계장관 및 월드컵조직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상암동 경기장 신축, 잠실 주경기장 보수, 인천 문학경기장 증축 등 3가지 방안 중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상암동 경기장 신축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 시기는 6·4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등도 감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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