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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르완다 학살 알고도 묵과”/뉴요커誌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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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르완다 학살 알고도 묵과”/뉴요커誌 폭로

입력
1998.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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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P=연합】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르완다 정부의 투치족 학살계획을 사전에 알았으나 당시 아난이 담당하고 있던 사무차장실이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에게개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미 뉴요커지(誌)가 3일 폭로했다. 이 잡지는 4일자로 발행된 최신호에서 94년 1월11일 아난 사무총장의 유엔평화유지군 담당 사무차장실이 당시 르완다 평화유지군 사령관인 로메오 달라이레 장군으로부터 르완다 정부가 투치족 학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과했다고 밝혔다.이 잡지에 따르면 달라이레 사령관은 르완다 정부가 키갈리에 있는 모든 투치족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을 르완다 보안당국의 한 고위관리로부터 입수해 보고했으나 사무차장실이 오히려 정보제공자를 보호해주지 말 것과 정부군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무력행동에 나서지 말 것을 지시했다.

잡지는 또 아난 총장이 지난해 르완다 투치족 학살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던 벨기에 정부에 달라이레에 대한 조사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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