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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공천 ‘속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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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공천 ‘속타네’

입력
1998.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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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연합공천’‘자율조정’ 맞서/野 열세지역에 후보도 못구해여야 모두 기초단체장 공천문제로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6월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19일)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4당은 전체 232개 기초단체중 상당수 지역의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기초단체장 연합공천 추진여부 및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두 여당은 호남, 충청, 수도권 등 강세지역에서 공천경쟁이 치열해 후유증을 줄이기위한 교통정리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마땅한 후보감을 고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 물론 여권도 영남권에서 중량급 후보를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우선 기초단체장 연합공천 문제가 두 여당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열린 양당 8인협의회에서 자민련은 『광역단체장선거 공조가 효과를 거두려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연합공천을 해야한다』며 『따라서 중앙당차원에서 기초단체장 연합공천 배분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중앙당 차원서 인위적인 연합공천을 하더라도 지구당에서 수용하겠느냐』며 『각 지역서 자율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또 국민회의는 3일까지 110여곳에서 공천자를 결정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예기치 못한 후유증이 발생해 고심하고 있다. 지역별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이 높은 영입인사가 떨어지고 지역토착기반을 가진 인사가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6일 중앙당 차원에서 당선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지구당에서 선출한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나 당사자들이 승복할지는 미지수.

한나라당은 9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선정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지만 호남, 충청, 수도권에서 인물 가뭄난을 겪고있다. 당관계자는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결과, 영남·강원권에서는 경쟁률이 4대 1에 이른 반면, 호남·충청권, 수도권에서는 평균 1대 1을 밑도는 등 지역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고있다』고 토로했다. 국민신당도 극심한 인물난 때문에 40여개 지역에만 기초단체장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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