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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CTI 김훈 사장(기업·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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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CTI 김훈 사장(기업·기업인)

입력
1998.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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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망 없이 150m 이내 데이터 자유롭게 송수신/무선랜카드 ‘키96’개발 미·일·유럽서 주문쇄도『무선 랜카드 「키96」을 아십니까』

국내에선 생소한 무선 LAN(근거리정보통신망)카드 「키96」이 해외시장에서 날개돋힌듯 팔리고 있다.

랜카드 키96은 LAN망이 없이도 직경 150m이내의 실내에서 자유롭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첨단제품. 보조장치를 달면 송수신거리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

갈륨비소 반도체 제조로 유명한 벤처그룹 CTI(대표이사 김훈·金勳)의 계열사인 레이컴이 개발한 키96은 명함 1.5배 크기에 무게 70g의 세계 최소형제품으로 수출가격은 대당 230달러.

작년 4월 시판 이래 미국시장에만 28만대를 수출, 6,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올들어선 일본에서도 수출주문이 쇄도, 17만대(3,500만달러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었고 유럽업체와도 수출상담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키96은 미국 이스라엘 등지의 업체가 내놓은 제품에 비해 값이 절반에 불과하고 특히 안테나를 카드에 내장, 해외 수요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내놓은 무선 랜카드는 안테나가 밖으로 나와 있고 크기도 도시락만해 레이컴의 키96과는 상대가 안된다는 것.

충북 음성에 자리잡은 CTI반도체 공장은 폭증하는 수출주문으로 24시간 풀가동중이다. 매달 800만개의 고주파(RE)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나마 물량이 달린다. 연간 매출증가율이 500%로, 일손이 달려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도 올해 1,000여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갈륨비소 반도체에 대한 세계시장 수요는 매년 평균 31%씩 증가해 2000년에는 16억개에 달할 전망. 이에 따라 CTI는 내달 4일 단일공장으론 세계 최대인 16만4,000평규모의 갈륨비소 반도체공장을 음성에 착공, 5년후 세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CTI는 이와 함께 미국 오브컴 글로벌사와 기술협력,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에 진출해 경기 장호원에 관문기지국을 준공하기도 했다.

무선 네트웍에서부터 항공무선통신사업, 위성방송용 안테나사업분야에 7개 계열사를 거느린 CTI그룹은 제1회 벤처기업대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김훈 사장은 『총매출액의 10∼15%를 기술개발비에 쏟는 CTI는 갈륨비소 반도체를 대량생산하는 세계유일의 회사로서 제품성능 및 가격경쟁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며 『올 매출목표 5,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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