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첨단 ‘요격미사일망’ 현실로/美 국방부­보잉社 계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첨단 ‘요격미사일망’ 현실로/美 국방부­보잉社 계약

입력
1998.05.02 00:00
0 0

◎‘미사일로 미사일맞추기’ 10년간 50억弗 투입 추진/2000년까지 1차개발 완료/실전 배치까지 가능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파괴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망(NMD)이 개발된다. 미국방부는 30일 향후 10년간에 걸쳐 요격미사일망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우선 1차계획을 보잉사와 16억달러에 계약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10년간 추진되며 개발비 총액은 모두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사는 이 계약에 따라 2000년까지 이 미사일망을 개발·완료하며 대통령이 실전배치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요격미사일망은 적국이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 파괴시키는 대응체제로 고도의 첨단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체제는 ▲지상에 배치된 요격미사일(GBI) ▲적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지상레이더(GBR)와 지구궤도상의 인공위성(SBIRS) ▲요격을 위한 지휘·통제와 통신시스템(BMC3) 등으로 구성된다. 즉 지상배치 레이더와 지구궤도의 군사위성 등이 적의 미사일 발사를 조기 감지, 지휘부에 미사일의 목표및 비행궤도 등을 알려주면 지상에 배치된 요격미사일을 발사, 미국 본토에 닿기전 파괴한다는 것이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이같은 미사일망 개발이 마치 탄환으로 탄환을 맞히는 것과 같다면서 그동안 시험과정에서 많은 실패에도 불구, 최근 획기적인 기술개발로 요격미사일의 실전배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당초 80년대초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구상한 이른바「스타워스(Star Wars)」계획에서 출발했다. 미국은 당시 10여년간 총 500억달러를 투입해 미사일을 20차례 시험 발사했으나 7번만 목표에 적중, 실패의 쓴잔을 마신 바 있다. 이후 빌 클린턴 대통령은 92년 3년간의 시험기간과 3년간의 배치결정(3+3) 등 스타워스계획과 유사한 제한적인 요격미사일망 개발및 배치 계획을 발표했고 이번 계약은 이같은 공약을 지키는 셈이다.

미국방부는 러시아와 중국등 기존 핵강대국 이외에도 사정거리가 최고 5,000㎞에 달하는 대포동 1, 2호 미사일을 개발중인 북한등 일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국가들이 미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해왔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에 본격 착수된 이같은 요격미사일망 개발이 완료돼 실전배치될 경우 미국은 핵전쟁의 발발 가능성에 대비, 공격과 방어력을 완벽하게 갖추게 돼 군사적 측면에서 명실공히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될 것이다.<이장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