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제192회 임시국회가 1일 우여곡절 끝에 여야합의로 개회됐다. 당초 6·4지방선거전까지 공동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던 여당은 이날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로 입장을 선회, 일단 개회식에 참석한 뒤 추후 총무회담을 거쳐 의사일정을 협의키로 했다.이날 낮 여야 총무회동에서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대행은 『임시국회에 여야가 함께 참여하되 석탄일과 어린이날, 국민회의 선대위발대식 일정등을 고려, 6일부터 본회의를 열자』고 제의했고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총무가 이에 동의해 본회의 시작을 1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반쪽국회」의 위기를 넘겼다. 이에따라 국회 본회의는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한 뒤 속개하기로 하고 김수한(金守漢) 국회의장의 개회사만으로 10분만에 끝났다.
한나라당은 이에앞서 오후 1시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대여투쟁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총무는 『여권이 무슨 이유로 국회참여로 선회했는지 모르지만 이번 국회에서 여권의 경제실정을 철저히 파헤친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다』며 『여권과 협상을 해야하지만 6일부터 정상개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여야합의가 원만히 되지 않는다면 애초 계획한 단독국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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