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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상암구장 건설하라(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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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상암구장 건설하라(사설)

입력
1998.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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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축구 주경기장 문제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관계장관회의가 4일 열린다. 지난 2주동안의 조사를 바탕으로 상암구장, 잠실운동장, 인천 문학경기장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거듭 주장해온대로 상암구장 신축을 다시 촉구하고자 한다. 여론도 월드컵 축구 구장을 신축하자는 쪽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지난 3개월동안 정부는 갈팡질팡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IMF체제로 국가경제가 어려운데 축구장 신축에 막대한 돈을 써서는 안된다는 단순 논리로 이미 결정된 상암구장 신축안을 백지화했고, 자세한 검토없이 인천 문학경기장안이나 잠실운동장 보수안을 내놓아 혼선을 빚었다. 국력의 소모는 말할 것도 없고 국가의 이미지와 신뢰도도 떨어졌다.

2002년 월드컵축구는 상암구장을 건설해 치르는게 옳다. 정부는 월드컵과 같은 해에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에는 3,635억원을 지원하면서 규모가 몇배인 월드컵에는 3개구장 건설지원금으로 겨우 1,242억원을 내놓았다. 또 주경기장 문제를 질질 끌면서 월드컵준비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암구장 건설비는 4,500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나 순수한 구장 건설비는 2,000억원이다. 나머지 2,500억원은 서울시가 어차피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지출해야 할 비용이다. 건설비 2,000억원중 국고지원은 600억원인데, 이것도 4년동안 나누어 지불된다는 점에서 아무리 IMF체제로 경제가 어렵다해도 결코 부담못할 것도 없다.

서울시도 상암구장 건설에 부담해야 할 600억원을 아끼려 해서는 안된다. 이는 4년동안 전 서울시 예산의 0.002%에 불과한 액수다. 서울시가 축구경기장 건설의 최적지인 뚝섬을 헐값에 팔지 않고 경기장 건설에 적극성을 보였다면 주경기장을 둘러싼 오늘의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상암구장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다. 『티켓은 250만장 뿐인데 사겠다는 사람은 2,000만명이나 되니 불행한 축구팬이 대량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미셸 플라티니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의 말은 월드컵이 전인류의 잔치임을 말해주고도 남는다.

이것은 또한 상암구장을 신축해도 충분히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증언이기도 하다. 2002년 월드컵기간중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20만명의 관광객이 떨어뜨리고 갈 관광수입은 6억4,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월드컵을 개최할 10개구장의 건설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2년 월드컵주경기장은 상암구장으로 결정하자.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 21세기를 맞는 상징물이 될 수 있는 멋진 구장에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 88올림픽때 처럼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한번 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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