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개발도… 일행 판문점통과 추진현대그룹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을 통해 휴전선을 관통하는 남북한 철도망 연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또 11일께 방북할 예정인 정명예회장은 판문점을 통과하는 육로로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측의 허용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정명예회장이 이달 중순 1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조사단을 이끌고 방북, 강릉에서 설악산을 거쳐 금강산에 이르는 철도건설을 포함한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을 북한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는 장기적으로 강릉에서부터 휴전선을 관통하는 철도망개설을 통해 금강산지역은 물론 나진 선봉지역과의 철도망연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의·경원선 재건의사를 유엔측에 표명한 바 있는 북한은 이미 금강산과 나진 선봉지역 개발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현대측의 장기프로젝트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금강산개발은 물론 투자유치단계인 나진 선봉지역의 물류문제, 중국 러시아와의 자원협력과 물류가 한꺼번에 해결된다는 점에서 남북경협의 새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우선 이번 정명예회장의 방북을 통해 원산∼금강산(110㎞) 구간의 철도건설공사에 대한 협력문제와 금강산의 배후시설로 백화점과 호텔 골프장 카지노 등을 갖춘 종합레저타운 건설을 협의할 방침이다.
정명예회장은 또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을 경유한 육로를 이용한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육로방북문제를 북한은 물론 우리정부 당국과 협의중』이라며 『남북한 당국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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