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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생산성 크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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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생산성 크게 악화

입력
1998.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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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순익 마이너스 3,510만원 ‘17년만에 순손실’지난해 국내은행들은 기업 연쇄부도로 거액의 부실여신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충당금 등이 늘면서 생산성이 크게 악화돼 1인당 당기순이익이 80년 이후 첫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6개 일반은행중 1인당 업무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생산성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하나은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7년중 국내 일반은행의 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실질적인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은행원 1인당 업무이익은 96년 3,920만원에서 지난해 2,680만원으로 31.6% 감소했다.

1인당 당기순이익은 96년에는 750만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510만원의 순손실로 반전됐다.

1인당 당기순이익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은감원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80년 이후 처음이다. 은행의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연중 발생한 거액의 부실여신과 이로 인한 대손충당금 및 유가증권 평가충당금 적립, 거액의 부실채권매각손, 증시침체로 인한 주식매매손 때문으로 지난해 18개 은행의 적자가 그대로 반영됐음을 의미한다고 은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영업규모를 나타내는 1인당 총자산(신탁계정 포함, 국내분 평잔기준)은 은행들이 명예퇴직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인원을 감축한데 힘입어 35억8,700만원에서 42억8,800만원으로 19.5% 증가했다. 1인당 예수금은 27억2,100만원에서 31억6,300만원으로 16.3% 늘었고 1인당 대출금도 재작년 16억3,800만원보다 19.3% 증가한 19억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생산성면에서 지난해 1년동안의 은행별 우열을 보면 1인당 업무이익이 최고인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8,980만원을 기록했고 이어 ▲신한 8,430만원 ▲보람 6,370만원 ▲대구 5,520만원 등으로 4개 은행이 5,000만원을 넘었다. 또 4,000만원대는 ▲주택 4,990만원 ▲한일 4,930만원 ▲조흥 4,860만원 ▲외환 4,780만원 ▲국민 4,340만원 등이며 한미 등 이었다.

제일 서울 제주 충청 등 4개은행은 업무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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