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30명 국제공동연구우주 근원물질을 탐색하는 한국검출기연구소(소장 박성근·朴聖根 고려대 교수)가 4월21일 고려대 아산이학관에 문을 열고 본격 연구에 착수했다. 고려대 건국대 전남대 강원대 충북대등 국내 11개 대학 입자물리분야 교수등 30여명의 연구위원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가속기(LHC)건설사업에 참여, 국제공동연구를 하게 된다.
LHC는 CERN이 2005년까지 지하 70∼200m 깊이에 건설할 총연장 27㎞의 고출력 가속기로 우주만물의 근본물질로 알려진 힉스의 존재 규명을 목표로 하고있다. 힉스란 우주가 대폭발(빅뱅)에 의해 생겨났을 당시 모든 물질이 무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입자. 물리학자들은 DNA 발견이 생명의 수수께끼를 푼 것처럼 힉스의 규명이 우주생성의 비밀을 알아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는 우선 LHC의 핵심부품인 전방향저항판검출기(RPC)를 2000년까지 제작, CERN에 제공할 예정이다. RPC는 서로 반대방향에서 빛의 속도로 충돌하는 입자에서 방출되는 힉스의 존재를 파악하고 특성을 분석하게 된다. 연구소는 또 검출기의 신호 및 자료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산 모의실험장치(시뮬레이터)도 개발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는 국내 연구진을 CERN에 파견, 힉스 규명연구에 직접 참여키로 했다.
박소장은 『94년부터 30개국 1,500여명의 학자가 참여하는 LHC건설사업을 통해 첨단기술 습득이 가능하다』며 『검출기는 전자 및 광통신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첨단산업 및 의료기술분야에 파급효과가 크다』고 전망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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