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가 이미 13% 이상 오른 가운데 앞으로의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도매물가) 상승세가 이어져 하반기에도 물가안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은 30일 기본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한 구입빈도별지수가 작년 같은달 보다 1월에는 13.0%, 2월 15.0%, 3월 14.1%, 4월에는 13.9%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구입빈도별지수는 버스요금, 쇠고기 등 소비자가 한달에 1회 이상 구입하는 기본생활필수품 58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다.
또 기본생활필수품 88개와 소비자가 3개월에 1회 이상 구입하는 생필품 50개, 중·고교 납입금 등 15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로 작년 동월 대비 1월 12.2%, 2월 14.1%, 3월 12.7%, 4월 12.7%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이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물품의 물가는 올들어 이미 두자리수를 훨씬 넘어서 생활고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와중에 생산자물가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하반기에도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생산자물가는 올 1월에는 전달보다 4.9% 오른 이후 2월에는 2.8%로 내리고 3월에는 -0.3%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0.4%가 다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제품 제조를 위해 원자재 등을 구입할 때 지불하는 물가수준으로, 통상3∼6개월 이후에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특히 소비자물가 반영도가 큰 공산품은 4월중 전달보다 0.7% 올라 물가안정에 적신호를 알리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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