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IMF 합의… 금리인하는 한국 판단에 맡겨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화증가율을 크게 낮추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통화공급확대를 통한 금리의 인하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는 IMF와의 2·4분기 협의에서 6월말의 본원통화증가율을 2월에 합의한 15.7%에서 13.5%로 하향조정했으며 본원통화잔액도 24조원에서 23조5,000억원으로 축소했다.
IMF측은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한 1%에서 마이너스 0.8%로 낮아지는 만큼 본원통화증가율이 하향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관련, 『현재 본원통화수준이 18조원대에 불과해 통화증가율이 낮아지더라도 통화긴축의 필요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IMF는 또 「외환위기가 완화함에 따라 콜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허용한다」는 2월 합의내용을 수정,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우리 정부의 판단에 의해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올해 실업재원 등이 증가함에 따라 당초 국내총생산(GDP)대비 0.8%(3조6,000억원)수준으로 잡았던 재정적자(통합재정수지 기준) 규모를 1.7%(7조7,000억원)로 2배이상 확대하는 것을 용인하기로 했다.
정부와 IMF는 15일부터 시작된 각종 거시경제지표 재조정 등을 위한 분기별협의를 이날 마무리지었다.
IMF는 양측의 합의내용을 다음달 22일 정기이사회에 상정, 최종 확정되는 대로 6차분 자금 18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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