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 『우리 국민이 국난 극복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현재의 고통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설득하는 일에 불교와 각계 지도자들이 협력해달라』며 『호국불교의 장엄한 정신으로 나라의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불교계 기원법회에 대통령이 참석하기는 93년이후 5년만의 일로, 김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메시지를 녹음했다.
김대통령은 또 법회시작 때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의식인 관불(灌佛)의식을 직접 봉행하고, 행사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여러모로 불교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에 화답하듯 불교계도 법회 말미에 봉은사에서 준비한 불교전통등인 만등(萬燈)을 김대통령에게 증정했다.
이에앞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송월주(宋月珠)스님은 법어를 통해 『김대통령은 인동초와 같은 정신으로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분』이라며 『그러나 대통령 혼자 힘으로 나라의 영광과 민족의 대화합을 이뤄낼 수 없으므로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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