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씨 내일 국민회의 입당진통을 겪어온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문제가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 부총재의 출마포기 결심으로 매듭됐다. 한부총재는 그동안 여권 핵심부의 고건(高建) 전총리 영입추진에 반발해 왔으나 외부영입론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임을 확인하고 출마의사를 접기로 했다.
27일부터 서울 근교에서 휴식을 취해온 한부총재는 금명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포기의 변(辯)을 밝힐 예정이다. 한부총재의 한 측근은 『한부총재의 고민은 적지않았고 상처도 깊은 것 같다』며 『하지만 대통령의 「큰 그림」을 위해 개인의 꿈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음을 잡은 이상 모든 한(恨)은 4월중에 묻고 5월부터는 새 출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도 『김대통령이 한부총재에게 중책을 맡길 것이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부총재도 29일 오전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방문, 경선후보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노부총재는 『28일 저녁 김대통령을 면담, 이런 뜻을 전했더니 김대통령이 종로보선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고전총리는 다음달 1일 국민회의에 입당, 서울시장 후보 추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이런 변화를 고려해 당초 1일로 예정했던 경선일자를 며칠 연기, 추대대회로 치르기로 했다. 여권 핵심부는 아울러 고전총리의 당내 적응도를 높이고 그동안 있었던 내부 혼선을 정리하기 위해 서울시장선거대책위를 중량급 인사들로 구성, 전폭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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