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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256메가D램/삼성,양산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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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256메가D램/삼성,양산체제 돌입

입력
199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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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500弗… 손톱크기에 신문2,000장 정보저장/예상보다 2∼3년 앞당겨 메모리 한국독주체제 지속삼성전자는 29일 세계최초로 개당 가격이 500달러(70만원)에 달하는 256메가D램의 생산설비를 완비, 양산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56메가D램 조기생산은 당초 예상보다 2∼3년이상 앞선 것으로 세계 반도체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D램반도체 한국독주체제 유지

삼성전자의 256메가D램 양산은 92년이후 이어진 메모리부문의 한국 독주체제가 최소 2000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말 이후 세계 반도체업계에서는 『한국 반도체업계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틈을 이용해 대만 후발업체들의 추월이 임박했다』는 「위기론」이 대두돼 왔는데 이번을 계기로 그같은 우려가 완전히 불식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생산에 들어간 256메가D램은 0.18㎛(㎛=100만분의 1m)의 고난도 가공기술을 이용, 별도투자없이 기존의 8인치 웨이퍼설비만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삼성관계자는 『그동안 반도체사업은 막대한 시설투자가 필요한 「도박성 사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는데 앞으로는 기술력이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업체간 기술격차로 후발업체의 시장퇴출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짧아지는 제품주기

삼성전자는 256메가D램 양산체제 확립이 64메가D램 위주로 형성된 현재의 반도체시장을 256메가D램 체제로 재편하는데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은 주력상품인 64메가D램이 예상만큼 수익성을 올리지 못해 고심해온 것이 사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당초 예상보다 2∼3년 일찍 256메가D램의 양산체제를 갖춘것도 64메가D램 시대를 조기에 끝내고 제품의 세대교체를 앞당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56메가D램은 달러박스

256메가D램은 가로1㎝, 세로 2㎝ 크기로 손톱만하지만 신문지 2,000장, 200자 원고지 8만장, 단행본 40권분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다. 제품가격도 개당 496달러로, 반도체 10개가 배기량이 1,500cc인 소형승용차 1대와 맞멎는데 007서류가방(7,500개)에 넣어 수출할 경우 4,000만원짜리최고급 승용차 130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다. 삼성관계자는 『256메가D램은 중대형 컴퓨터, 워크스테이션, 고급형 PC등에 사용되는데 99년 5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형성된뒤 2000년과 2001년에는 각각 30억달러와 94억달러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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