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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代 재취업 “찾으면 길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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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代 재취업 “찾으면 길이있다”

입력
199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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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알선센터 서울 13곳/경비원·주유원·파출부 등 눈 낮추면 일자리 수두룩/이직률 낮고 세제혜택까지 고용주 입장서도 이점 많아직장을 잃은 뒤 집에만 지내기에는 답답한 50∼60대가 재취업할 길은 없을까. IMF구제금융이후 30∼40대조차 느닷없이 해고되는 요즘같은 고실업시대에 고령자의 재취업은 더욱 힘들다. 하지만 어디나 길은 있는 법.

북부노인복지관의 배숙경 과장(31)은 『젊은 사람보다 더 많은 능력이 있다는 자신감만으로는 취업의 높은 문턱을 넘기 힘들다』며 『과감히 눈높이를 낮춰 취업의 문을 두드리되 전국의 고령자취업알선센터는 물론 구청 노동부등의 구직상담창구를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열성이 중요하다』고 권한다.

우선 최근 직장을 잃은 65세 미만의 실직자라면 읍·면·동사무소를 찾아가 30일로 마감하는 2차 공공근로사업 참여신청서를 내는 것이 좋다. 30만∼50만원의 월급으로 한시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고령자의 다른 취업조건과 비교할 때 나쁘지않다. 그렇지않은 경우는 고령자취업알선센터를 이용한다. 물론 영세민은 구청에서 하는 취로사업기회를 활용한다.

현재 고령자취업알선센터는 북부노인복지관을 포함해 서울에 13곳이 있다. 올들어 이곳에 신청을 낸 50세이상 구직자는 2,107명, 구인신청수는 1,155명이다. 이정도라면 50∼60대의 취업이 젊은 층에 비해 결코 불리한 것도 아니다. 실제 이 기간중 직장구하기에 성공한 고령자도 525명이나 된다. 이정도 취업률이라면 공공기관의 취업알선센터 취업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고령자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남자의 경우 아파트 등의 경비원, 주차관리원, 주유원 등이며 월급은 40∼70만원수준이다. 여자는 간병인, 청소원, 파출부, 아이돌보기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파출부는 최근 시간당 3,000원 미만으로 보수가 많이 내렸다. 다만 입주해 24시간 아이를 돌보는 일은 맞벌이부부의 수요가 많아 월70만원안팎으로 비교적 취업이 쉽다.

배과장은 『고령자가 취업하기 위해서는 저임금과 3D업종도 감수해야만 한다』며 『학력, 전직장의 보수와 직위에 매달리면 취업알선센터를 아무리 찾아다녀도 소득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 『취업알선센터가 1차면접기관이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며 『깨끗한 복장, 친절한 태도, 상식적 사고 등 통상의 면접기준을 유의해야한다』고 충고한다.

그러나 다른 취업알선센터와 마찬가지로 고령자취업알선센터도 매일 늘어만가는 구직신청에 비해 구인건수는 크게 줄고있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의 한데레사상담원(26)은 『일부의 편견과 달리 재취업에 성공한 50∼60대는 이직률도 낮고 근무태도, 성실성등에서 젊은 층보다 나은 점이 많다』며『50∼60대 고용은 비교적 싼 인건비로 질좋은 노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인만큼 사용주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아볼 만 하다』고 말한다. 한 상담원은 『고령자취업알선센터에 직원을 구하는 분들은 계속해서 찾아오는 것만봐도 고령자 노동력활용이 괜찮은 것임이 입증된다』며 『고령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는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동국 기자>

□고령자 취업알선센터(서울)

대한노인회서울연합회 707­0065 용산구 효창동

북부노인복지관 948­8545 노원구 하계동

구로노인복지관 837­9595 구로구 구로5동

한국노인복지관 632­0065 영등포구 양평동

전국주부교실중앙회 264­0065 중구 충무로 5가

은천노인복지회 244­0650 동대문구 장안동

우면사회복지관 577­6388 서초구 우면동

수서명화사회복지관 459­6565 강남구 수서동

서부노인복지센터 369­0062 서대문구 홍제동

성동청소년회관 253­0650 성동구 금호 3가

남부노인복지관 888­9455 관악과 봉천1동

대한어미니회서울지부 518­0065 강남구 논현동

가양종합사회복지관 668­0600 강서구 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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