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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맛 자유의 맛/재미있고 쉬운 ‘음식의 인류학’(책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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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맛 자유의 맛/재미있고 쉬운 ‘음식의 인류학’(책꽃이)

입력
1998.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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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그저 배만 채우는 게 아니다. 먹는 일은 문화적 행위이고 정치적 결정이다. 예컨대 햄버거와 코카콜라는 미국문화의 중요한 상징이다. 2차대전에 참전한 한 미국병사는 고향에 보내는 편지에서 『코카콜라 먹는 풍습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썼다. 식사는 권력의 표현이기도 하다.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추방되었다는 성경의 이야기는 음식과 권력의 뗄 수 없는 관계를 보여준다. 박학다식한 인류학자 시드니 민츠(미국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음식의 맛 자유의 맛」에서 설탕, 코카콜라, 카리브해 요리, 다이어트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음식의 인류학을 펼친다. 가벼운 필치의 에세이 모음이라 읽기 편하다. 조병준(시인·문화평론가) 옮김. 지호. 8,500원.<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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