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司馬遷)도 역사변화의 결정적 역량을 제왕이나 장상등 한 개인의 작용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었다. 예를 들어 폭군 간신 소인의 부류에 속하는 걸(桀) 주(紂) 진(秦)2세등이 정사를 파괴하여 왕조를 멸망시켰다고 묘사했다. 현군이나 현인의 부류로 보는 우(禹) 탕(湯) 문(文) 무(武) 주공(周公) 한고조(漢高祖)등의 통치는 왕조를 일으키고 국가를 강대하게 했다고 보았다』 (1권 145∼146쪽).동서를 막론하고 역사서의 전범으로 꼽히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대해 인달(尹達)등 중국학자 12명이 엮은 「중국사학사」는 이렇게 평가한다. 이 책은 「춘추좌전(春秋左傳)」에서부터 「사기」 「한서(漢書)」 「통전(通典)」 「자치통감(資治通鑑)」등 조선조까지 불후의 고전으로 평가되던 사서들을 그 시대적 한계와 방법론적 제약이라는 측면에서 꼼꼼히 분석한다. 1권 「선진·한·당편」이 나왔고 2, 3권 「송·명·청편」과 「근·현대편」이 곧 나온다. 충북대 사학과 강사 김동애씨 옮김. 자작나무. 각권 1만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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