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의 사무처 직원 공채에 응시 「러시」 현상이 일어났다. 27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장급 이하 부장 차장 여사무원등 30여명 공채에 2,000여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렸다.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 접수분을 감안하면 최종 응시자는 2,500여명에 이를 것이란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경우 경쟁률은 80대 1을 웃돈다.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응시자 때문에 비상이 걸린 기획조정위의 설훈(薛勳) 위원장은 『수작업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 응시자들의 경력을 데이터 베이스화하기 위해 직원 5명이 철야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위원장은 또 『응시자의 수가 문제가 아니고 그 경력에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라고 덧붙였다. 석·박사가 수두룩하고 정부 및 기업 산하 연구소의 책임 연구원급, 대기업의 현직 부장급 이상 간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한다.
국민회의측은 기왕에 응시한 인재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채용 규모를 다소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추천인란을 없애 주요 당직자들의 「입김」을 원천봉쇄할 예정이다.
이같은 응시 러시현상은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고용불안을 겪는 「IMF시대」의 한 단면이라는 씁쓸함도 남는다.<고태성 기자>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