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제’ 오인 부작용 우려/세관 반입늘자 대책고심「비아그라」라는 상품명으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가 남대문시장 등지서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정력제로 잘못 알려진 비아그라는 부작용 우려로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입자체가 불가능하나 국내에서는 판매허가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약사법 관세법 위반)으로 마구 팔리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28일 오전 서울 남대문 중앙시장 지하1층 C동 수입품상가. 40대 가량인 K의류점 주인남자가 비아그라를 주문한 고객을 세워둔 채 옆 골목으로 사라졌다. 10여분뒤 돌아온 그의 손에는 하얀 봉투가 들려있다. 50㎎ 두알에 6만원. 주인은 『30정들이 한 통에는 60만원까지 주겠다』고 제안했다.
시장 입구에 있는 「숭례문 수입품상가」 지하1층 화장품코너 주인은 『낱개로는 2만8,000원, 한 통에는 55만원』이라며 약통을 꺼내 보였다.
그는 『100㎎짜리는 한알에 5만원』이라며 『하지만 처음에는 50㎎을 복용하는 게 낫다』고 처방까지 했다. 이같은 가격은 미국시판가격(도매가 7달러)보다 2∼3배나 비싼 것이다.
『시판 초기여서 물량이 달리는 편이지만 미리 주문하면 얼마든지 구해놓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밀반입자들은 전문병원에까지 구입을 제의하기도 한다. 이윤수(李倫洙) 비뇨기과원장은 『최근 비아그라를 구입하라며 병원을 직접 찾아온 사람이 두사람이나 있었고 전화제의도 자주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비아그라 반입저지 요청을 받은 김포세관도 적발사례가 늘자 판매목적이 아닌 본인치료용으로 1인당 한병만 반입을 허용키로 했다.
국내 판매독점권을 보유한 한국화이자측은 『국내에서는 임상실험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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