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날 굶은 뒤 밥을 한꺼번에 많이 먹어 죽은 아이, 젊은 시절 딸들 뒷바라지로 고생하다 늙고 병들어서는 딸에게 버림받은 할머니, 남편을 잃어버린 줄 알고 물에 빠져 죽은 뒤 백일홍으로 피어난 아낙, 선녀를 배필로 맞았다가 땅의 사람이라 하여 부인을 옥황상제에게 빼앗긴 목동,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새 어머니에게 구박받는 여덟 남매…. 「아기장수 우투리」는 동화작가 서정오씨의 「우리 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 10권중 마지막권. 옛이야기는 주인공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게 됐다는 식의 권선징악류가 대부분이지만 슬픔을 남기고 끝맺는 이야기도 있다.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의 서럽고 가슴 아픈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세상보는 눈과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키워준다. 보리. 6,500원.<고재학 기자>고재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