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선정前 5,000만원… 4억 추가수수여부 추적/‘金김현철이석채 커넥션’ 의혹 수사 본격화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28일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선정 전인 95년11월 한솔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뭉칫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관련기사 31면>관련기사>
김씨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핵심 측근으로 현철씨의 92년 대선자금 잔여분과 비자금 70억여원을 조동만(趙東晩) 한솔PCS 부회장에게 맡겨 돈세탁한 인물이다. 검찰이 PCS사업자 선정과 관련, 김전차장의 개입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김기섭김현철이석채(李錫采) 전 정보통신 장관과의 커넥션 의혹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전차장이 부인명의로 개설한 S은행 서교동지점 계좌에 95년 11월 한솔그룹 위장계열사인 S실업의 운영자금 5,000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의약품 도매업체인 S실업은 한솔그룹 임원의 개인회사로 한솔측이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 세탁에 주로 이용해왔다』며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와 커미션으로 비자금을 조성,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95년 비슷한 시기에 이 회사의 어음 할인대금 4억3,000여만원이 D은행 테헤란로지점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 김전차장 등에게 로비자금으로 건네졌는지를 밝히기 위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위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S실업 사무실에서 장부와 자금거래 전표 일체를 압수하고 이회사 박모(44)사장 등 임직원 5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전차장이 돈을 받은 시점이 PCS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업체간 물밑경쟁이 치열할 때라는 점에서 김씨가 현철씨를 통해 이전장관 등에게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명간 김씨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김상철·박정철 기자>김상철·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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