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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을 막아라”/외국계 거대기업 공세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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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을 막아라”/외국계 거대기업 공세에 대항

입력
199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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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컴퓨터업계 시장지키기/조그다이얼기능·폰PC 등 출시「외풍을 막아라」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등 국내 컴퓨터업체들이 외국계 거대기업에 대항, 시장지키기에 돌입했다.

국내 업체들이 내세운 전략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신토불이형 PC를 집중 내놓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올해초 조그다이얼이 부착된 펜티엄ⅡPC인 「M6000­23K1」을 내놓았다. 조그다이얼은 원하는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TV리모콘이나 VTR에 붙어있는 둥근 버튼을 말한다.

삼성은 조그다이얼을 PC케이스 앞쪽에 부착해 손가락으로 돌리며 인터넷, PC통신, 파일실행 등 원하는 기능을 누구나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조그다이얼 아래쪽에는 메뉴등록버튼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조그다이얼에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가격은 280만원. 삼성은 이 제품을 유럽, 중국, 동남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하드디스크를 본체에 서랍처럼 부착할 수 있는 프론트로딩 방식의 펜티엄Ⅱ PC인 「체인지업417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경우 디스켓처럼 PC본체에 간편하게 삽입할 수 있어 케이스를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전원을 켠 상태에서도 하드디스크를 교환할 수 있는 핫스왑기능을 지원한다.

삼보는 이 제품에 별도의 도난방지 시스템을 설치해 열쇠가 없으면 하드디스크를 떼어낼 수 없도록 했다. 가격은 277만2,000원.

대우통신은 전화기와 컴퓨터가 결합된 「폰PC」를 28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PC전면에 전화기 다이얼을 부착해 PC를 사용하면서 마이크를 사용해 편리하게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이 전화기는 일반 전화기능외에 인터넷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TV리모콘처럼 원하는 기능을 등록시켜놓고 다이얼을 눌러 곧바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PC가 켜있을 경우 외출중에 걸려온 전화메시지를 받아놓는 음성수신기능이 있다. 또 전화가 걸려오면 PC가 자동으로 켜진다. 제품가격은 225만원.<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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