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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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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힘들어… 바셀린·오일로 피부건조 방지▷문◁

딸(19)이 어려서부터 건선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배와 얼굴이 특히 심하다. 머리에는 비듬처럼 일어나는 백납이 생겨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로선 완치가 불가능하다는데 사실인지(박선규·충남 논산시 연무읍).

▷답◁

건선은 피부의 표피세포가 정상보다 과도하게 증식해 생기는 병이다. 과다증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건선은 육안으로 보기에 피부가 빨갛게 되고 튀어나오며 하얀 각질이 생긴다. 피부 어느 곳에나 생기고 유전될 수도 있다. 남에게 전염되거나 피부암으로 진행되진 않는다.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건선은 완치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많은 환자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치료를 통해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절하거나 오랜 기간 병이 나타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드물지만 완전히 치유된 경우도 있다. 치료는 크게 바르는 약, 내복약, 광선치료로 나눌 수 있다. 경증에는 대개 바르는 약을 사용하며 심한 경우 광선치료를 병행하거나 내복약을 투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건선을 악화시키는 요인에는 외상 및 피부손상, 감염, 약제, 정신적 긴장, 계절적 요인, 술등이 있다. 따라서 하얀 각질을 억지로 긁어 떼내거나 「이태리타올」과 같은 거친 수건으로 문질러서는 안된다. 인후염등이 생기면 조기 치료해야 하며 약물복용시엔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정신적 긴장을 피하고, 실내습도를 잘 조절하며,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바셀린이나 오일등을 발라주는 게 좋다. 가능하면 술도 끊어야 한다. 질문자가 말한 머리의 백납은 아마도 건선의 각질이 두껍게 된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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