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더위로 생맥주 성수기가 한달 이상 앞당겨지자 오랫동안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맥주업계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생맥주 판매량이 10%이상 늘어나 한여름 성수기 판매량에 육박하고 있다.
OB맥주의 경우 10일까지만해도 하루 평균 1만8,000통 안팎이던 생맥주 출고량이 13일이후 2만통 안팎으로 뛰었다.
이같은 생맥주 판매량은 한여름 성수기 때의 2만5,000통 안팎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출고량은 예년의 6월 중순과 비슷해 성수기가 한달 이상 앞당겨진 셈이다.
하이트맥주도 이달초 하루 평균 1만여통이던 생맥주 판매량이 더위와 함께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1만1,000통을 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때이른 더위에도 병맥주 판매는 생맥주에 비해 크게 늘고 있지 않는점을 들어 생맥주 판매 호조가 더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값이 싸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불황심화로 호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병맥주 대신 생맥주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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