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실직자가 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사회가 이만큼 발전하는데 그들이야말로 누구 못지않게 공헌한 사람들인데, 준비할 겨를도 없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되어 매우 막막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들 나름대로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에는 게을러 왔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모든 업무가 기계화 전산화하고 그만큼 인력 수요가 줄어든다는 분명한 사실을 잊은채, 현실에 안주해왔기 때문에 닥친 일이다.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대로 평생직장이 보장되어 왔었고, 그것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산업구조 재편이 요구되는 시점에 IMF라는 경제위기를 맞아 대량실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선진국이라는 환상을 좇아서 하드웨어를 갖추는데에만 열중하였지, 선진국처럼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여러가지 사회적 시스템을 준비하는데에는 미적거린게 사실이다.
이와 같은 매를 우리보다 일찍 맞아본 선진국에서는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나더라도 어느 곳에서나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직무능력을 개발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부터라도 실직자에게 그들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적합한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해야 하고 본인들도 적극 훈련에 임해야 한다. 요즘 여러 직업교육훈련 기관들이 나서서 각종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지만 평소 자신의 능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대다수의 실직자들은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인지조차 판단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재취업의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내놓는등 여러가지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직자 자신이 자신의 특성을 냉철하게 살펴보고 어려운 시기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로, 비록 자신이 교육훈련비를 부담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을 위해 유익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선택, 즉각 실행해야 한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기획실장>한국직업능력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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