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지난달 자민당 방북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일본 기자단에게 북한 당국이 대량의 종이나 쌀 제공을 조건으로 평양지국 개설 등 양측 보도기관의 업무 제휴를 타진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도쿄(東京)의 한반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 당국자가 지난달 나카야마 마사테루(中山正暉) 의원이 이끈 자민당 방북단과 동행한 지방지 기자들에게 『노동신문 등 우리 보도기관과 제휴관계를 맺지 않겠느냐』고 말을 걸어 왔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의 중앙지와 방송·통신사가 평양지국 개설이나 김정일 총비서와의 회견과 관련, 북한에 접근하고 있는 예를 들어 『만일 업무제휴를 한다면 지국 개설 등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가 편의를 제공할 것이며 요인들과의 회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무제휴의 조건으로 「1,000톤」이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히면서 신문발간에 필요한 종이 제공을 요구하면서 『종이는 반드시 신문용지가 아니어도 되며 대신에 쌀로 제공해도 괜찮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사의 평양지국 개설 문제는 90년 고 가네마루(金丸信) 부총리가 이끈 연립여당 대표단의 방북을 계기로 시작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과 더불어 거듭 타진되고 있으나 아무런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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