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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서 휘발유 추출/87년 귀순 김동춘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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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서 휘발유 추출/87년 귀순 김동춘씨 개발

입력
199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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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연구… ‘효소’ 활용/기존방식보다 비용 저렴썩지도 않고 태우기도 곤란한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휘발유를 추출하는 무공해 폐수지(廢樹脂)재활용기술이 귀순자 김동춘(54·(주)성공 대표이사)씨에 의해 27일 개발됐다.

김씨가 개발한 이기술은 공업용 미생물효소를 이용, 섭씨 30도미만의 저온에서 폐수지를 분해하는 방식으로 섭씨 400도 내외의 고열을 유지해야 하는 기존 열분해방법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 방법을 이용해 폐수지 1톤을 처리한 결과 휘발유 디젤유 등유류의 회수율이 85%(850ℓ∼900ℓ)에 달했으며 나머지 10%는 양질의 가스, 5%는 탄소 덩어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주)성공측이 석유품질검사소에 의뢰한 결과에서도 추출된 유류품은 유황성분이 전무하고 원유에서 정제한 것보다 비중이 0.4∼0.6가량 더 높으며, 알콜·벤젠 등 첨가제를 넣지 않은 상태에서도 옥탄가가 86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87년 3월 귀순한 김씨는 『6년간 800여차례의 실험끝에 30도 미만의 저온에서도 탄소연결고리를 재배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 방식은 소음 진동이 없고 폐수지를 태울 때 발생하는 2차 대기오염물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환경친화기술』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폐수지 재활용에 미생물 효소 이용은 세계에서 우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에 있을 때 미생물 효소 분야를 연구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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