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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 ‘중앙통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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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 ‘중앙통제’ 나섰다

입력
199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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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서 뽑은 후보도 문제점 발견되면 교체/현지 반발 가능성 고민국민회의가 지방선거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중앙통제에 나섰다. 지구당에서 후보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27일 「6·4 지방선거 후보자 심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기초자치단체장이지만 심사특위는 기초및 광역의원은 물론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도 심사대상에 올려 놓고 있다. 특위는 지구당및 시·도지부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뒤 후보자 인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특위에서 인준이 거부되면 각 지구당은 5∼10명의 선정위원회를 구성, 후보자를 재선출해야 한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특위가 재선출된 후보자도 인준을 거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직권으로 후보자를 직접 선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점이다.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은 후보자 심사 기준과 관련, 『당선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며 도덕성, 경선과정에서의 혼탁 여부등도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가능성은 여론조사등을 통해 누가 보더라도 객관성을 인정할 만한 자료를 제시할 예정이며 이 작업이 이미 진행중이라는 게 정총장의 설명이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대의원대회 경선결과를 뒤집을 경우 현지에서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을 고민스러워 하고 있다.

당선 가능성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오는 지역은 경기 부천이다. 대의원대회에서 김옥현(金玉炫) 전도의원이 원혜영(元惠榮) 전 의원을 누르고 후보에 뽑혔으나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천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이미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냈고 특위는 구성되자 마자 이 지역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다. 경기 안산도 당선 가능성과 관련해 문제지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대의원대회에서 박성규(朴成圭) 시화공단경영인협의회장이 송진섭(宋振燮) 현 시장을 제쳤으나 이 지역의 천정배(千正培)·김영환(金榮煥) 의원등은 대의원대회 결과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경기 가평은 양재수(梁在秀) 전도의원이, 경기 이천은 김종호(金鍾浩) 현 지구당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선출됐으나 특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된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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