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다양한 제품들로 맞서「컴팩과 IBM」 세계 컴퓨터시장을 이끌고 있는 양대산맥. 컴팩은 개인 PC시장에서, IBM은 기업용 PC시장에서 각각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세계 PC시장의 맞수가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다.
82년 설립된 컴팩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 91년.
컴팩은 지난해 약 1,000만대의 PC를 판매, 3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의 두 맞수의 한판승부는 컴팩의 참패.
컴팩은 이러한 IBM의 독주에 맞서 최근「IBM타도」를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1위업체로 떠오르겠다는 컴팩의 전략은 「컴팩2000」.
컴팩2000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를 연결한다」는 슬로건과 함께 고객만족 1위업체로 인정받는다는 것.
한국컴팩은 이를위해 국내기업과 공생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PC관련부품을 국내기업들으로부터 대거 구입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억달러 상당의 모니터, 반도체, CD롬 드라이브, 박막액정화면 등을 삼성, LG, 현대 등으로부터 구입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물량을 구매할 계획이다. 현지화한 기업이미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IBM은 지난해 매출 785억달러를 기록한 최대의 컴퓨터업체. 한국IBM도 67년 설립돼 올해 31년째를 맞고 있으며 97년 LGIBM의 판매분을 포함, 8,0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BM은 다양한 중대형 컴퓨터제품군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슈퍼컴퓨터급의 성능을 지닌 「RS/6000SP」부터 PC서버인 「넷피니티」시리즈까지 업무유형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최근에는 이들 제품을 인터넷과 연결, 웹을 새로운 시장으로 일궈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일렉트로닉 비즈니스」(ebusiness)를 신규서비스사업으로 들고 나왔다.
한국IBM은 지난해 삼성, LG 등 국내제조업체로부터 20억달러 상당의 PC부품을 구입해 해외 IBM공장에 수출하기도 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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