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경찰서는 26일 빚을 갚지않는 채무자를 감금·폭행, 장기기증서를 받아낸 박정팔(朴正八·31·서울 은평구 불광동)씨 등 4명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95년 10월 고양시와 파주시에 「하나기획」이라는 사채사무실을 차린 뒤 지난달 차량담보로 1,150만원을 빌려간 강모(28)씨가 원금과 이자 등 1,500만원을 갚지 않자 「장기 기증에 있어 어떠한 대가도 받지않고 추후 이의제기도 않겠다」는 장기기증서를 받아내고 박씨 소유의 슈퍼마켓에서 일을 시킨 혐의다.
또 지난 10일에는 550만원을 빌린후 크레도스 차량으로 변제한 김모(37)씨를 『중고차 시세가 떨어졌으니 돈을 더내라』며 사무실로 납치, 김씨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폭행한 뒤 「대가없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각서를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된 장부에 기록된 대출액이 208명에 총 6억4,500여만원에 달하는 사실을 밝혀내고 실제로 장기매매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양=이범구 기자>고양=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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