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가정에 충실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요즘들어 대가족제도는 많이 무너졌지만 많은 한국사람들은 여전히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들과 며느리, 손자가 한지붕 밑에서 오손도손 어울려 함께 살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한국사람들에게 가족을 부양하는 일은 삶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가족을 부양하는 일을 과연 한국사람들 처럼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런 나라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서구사회 국가들의 경우 그렇지않은 쪽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들 나라에서는 가족보다는 개인적인 성취가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파리와 같은 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절반가량이 독신자로 알려져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중 독신자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으나, 그리 많은 것같지는 않다. 어디서든 아이를 업고 있거나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나선 주부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서울은 젊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나 한국 모습은 바로 어린 아이들의 덕택으로 아름답다.
한국에서 산지 일년만에 프랑스에 갔을 때의 일이다. 그곳에서 한국여자들처럼 아기를 업고있는 아프리카 여인들을 보면서, 한국여자들을 생각했다. 기분이 좋았다.
나는 사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아기를 가지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나의 직업, 나의 독립, 나의 자유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한국에 살면서 자식하고 노는 한국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같은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나는 이제 곧 첫 아이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내게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형사정책硏 연구원 프랑스인>형사정책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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