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8만명… 불완전취업 등 포함 192만여명3월중 실업자수가 사실상 200만명에 육박했다. 또 실업률도 86년2월(6.7%) 이후 최고치인 6.5%로 치솟았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65만명 수준에 머물던 실업자수가 지난 1월 93만4,000명, 2월 123만5,000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3월에는 137만8,00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일주일 노동시간이 17시간에 못미치는 39만6,000명의 불완전취업자와 15만명의 일시휴직자를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실업자는 200만명에 다가선 192만4,00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니던 직장을 잃은 전직(前職)실업자수가 급증추세를 보여 1월 79만3,000명, 2월 107만9,000명에서 3월에는 124만1,000명에 달했다. 3월 한달에만 16만2,000명이 직장을 잃었다.
97년 평균 2.6%에 머물던 실업률도 올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1월 4.5%, 2월 5.9%에 이어 3월에는 6.5%로 급등했다. 3월들어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5월 이후 금융 및 산업부문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실업률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직장을 구할 의지를 잃었거나 가사노동에 참여하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동기 보다 72만2,000명(5.5%)이 늘어나 노동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3월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는 2,127만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8만7,000명(0.9%) 감소했다.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3월중 취업자수도 1,989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4만2,000명이 줄었다. 특히 여성취업자는 전년동기 보다 51만2,000명이나 줄어든 799만9,000명으로 나타나 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여성의 노동시장 퇴출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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