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거품 뺀채 가격·품질 승부/6개월만에 100억원 매출『슈퍼에서도 이렇게 고급스런 화장품을…』
「슈퍼에서 파는 고급화장품」으로 유명한 제일제당의 「데이시스」는 화장품가격에서 유통거품을 제거, 가격과 품질만으로 승부하는 「IMF형 화장품」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슈퍼마켓전용 주름방지용 화장품인 「데이시스 링클시스템」은 때마침 IMF로 여성고객들사이에서 알뜰구매심리가 확산되는 바람에 6개월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데이시스」의 가격경쟁력은 동종업계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력하다. 일반 판매점에서 취급하는 고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가격대가 5만∼7만원선이지만 「데이시스」는 3분의1 수준인 2만원. 게다가 슈퍼마켓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센스있는 알뜰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데이시스」는 출시때부터 성공을 예감하는 숱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냈다. 특히 신제품의 품질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고객이 눈을 가리거나, 상표를 떼고 제품을 써보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참가한 고객중 대부분이 「데이시스」를 선택, 회사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L백화점에서는 데이시스 판매행사를 한 다음날 백화점 매니저가 직접 찾아와 「도대체 어떤 화장품이길래 우리 매장에서 단일품목 최고매출을 기록했느냐」고 칭찬할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대다수 상품들이 소위 「싸구려」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과 달리 「데이시스」는 세련미까지 살린 「마케팅 성공사례」로 평가한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 이미지에 맞는 블루계열 컬러와 로고를 사용해 이미지의 통일성을 높이고 국내최초로 뚜껑(캡)에 2줄의 「미끄럼방지 캡(AntiSlip Cap)」을 부착한 것은 세련미와 실용성을 최대한 결합시켰다는 평가다.
제일제당측은 『잔주름 방지용 「데이시스 링클시스템」에 이어 미백화장품인 「데이시스 화이트닝」제품을 곧바로 출시하려 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링클제품이 잘팔리는 바람에 화이트닝 제품의 출시가 3달이상 늦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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