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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健三씨 기업은행장 포기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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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健三씨 기업은행장 포기한 까닭은…

입력
1998.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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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14억 자리떠나 오려했지만 人事지연되자 외국銀과 재계약이건삼(李健三) 뱅커스트러스트은행 동북아지역본부장의 중소기업은행장 영입이 불발로 그치자 은행장의 보수를 경영실적에 따라 차등화하는 성과급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씨의 연봉이 100만달러(14억원)이상인데 비해 중소기업은행장의 보수는 1억원가량에 불과하다』며 『국내 금융계는 아직 우수한 인력을 끌어올 수 있는 보수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은행장들의 보수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되도록 돼있어 형식상으론 성과급제라 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성과와 관계없이 고정급을 받고 있는 실정. 따라서 기본급을 현재 연봉보다 낮추더라도 경영성과를 높이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은행장 보수체계를 바꿔야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씨가 3년분 연봉계약을 앞두고 보수가 10분의 1도 되지않는 중소기업은행장에 올 뜻이 있었으나 인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뱅커스트러스트 은행과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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