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양해각서 체결【홍콩=연합】 북한이 군인 20만명을 엑스트라로 동원하는 영화를 홍콩영화사와 함께 제작, 해외에 판매한다.
홍콩 마이다스 영화사 공동대표인 장즈량(張之亮) 감독은 중국 전국시대(403∼221 BC)의 전쟁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막공(墨攻)」을 북한과 공동 제작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를 위해 27일 평양으로 떠난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의 합작 내용은 마이다스가 자본과 기술을, 북한이 최고 20만의 병력을 엑스트라로 동원하는 것을 포함해 촬영 장소 및 숙식 비용, 일부 배우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20만명의 엑스트라는 장례식 장면을 위해 30만명이 출연했던 영화 「간디」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대규모다. 영화광인 김정일(金正日)도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다스와 북한측은 지분율을 70대 30으로 잡고 전체 제작비는 400만 달러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張감독은 지난달 북한군부가 운영하는 「조선 4·25 예술영화 촬영소」측과 상업 및 기록영화를 북한에서 공동 제작, 해외에 판매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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