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LPG·디젤을 연료로 하는 차량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주행할 경우 연료비 차이가 얼마나 날까」별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액화석유가스(LPG)연료차와 가솔린차 간에는 6만원 이상 격차가 난다.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중형승용차의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달린다면(실연비 10㎞/ℓ기준) 9만원 가량의 연료비가 든다. 반면 중형차와 비슷한 크기로 LPG를 사용하는 승용차는 3만원 선에 불과하다. 디젤 미니밴도 4만3,000원 가량으로 가솔린차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연료비가 저렴하게 소요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한 차례 왕복하는 것이 이 정도니 5년가량 굴린다면 자동차세와 연료비등을 합해 차이가 무려 1,400여만원에 달하게 된다.
중형승용차와 7인승 LPG다목적차(승·상용 겸용)를 비교해보자. 중형승용차와 LPG차를 각각 1,500만원씩 주고 구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중형차는 우선 등록단계에서 등록세와 취득세, 공채를 합해 모두 300만원 가량이 든다. 반면 LPG 다목적차는 상용차로 분류돼 123만원만 소요된다. 다음이 자동차세. 5년간 중형승용차를 굴리면서 내야 할 자동차세는 모두 290만원에 달하지만 LPG차는 32만5,000원에 불과하다.
물론 연료비도 훨씬 적게 든다. 5년동안 월 2,400㎞씩(연 2만8,800㎞) 운행할 경우 가솔린값은 총1,500만원에 달한다. 반면 LPG차는 520만원으로 30% 수준이다. 디젤미니밴도 5년간 굴린다면 중형차보다 1,200여만원 절약할 수 있다. 이는 물론 이달 26일 현재 연료가격 기준이며, 다음달부터 가솔린가격이 인상되면 연료비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러한 경제성 때문에 최근 LPG차와 디젤차를 찾는 수요자가 급증하고 있다.
디젤차가 가솔린차보다 공해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반면 LPG차는 배기가스 중 유해성분인 일산화탄소 매연 유황분등의 배출량이 훨씬 적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LPG차는 상용및 RV로 사용되는 현대 스타렉스와 다목적차인 싼타모플러스, 경상용차로 분류되는 아시아 타우너, 대우 다마스·라보등이다.
LPG차를 살 때 유의할 점은 가까운 곳에 LPG충전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집에서 충전소 거리가 너무 멀다면 LPG차를 구입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난 1월 LPG다목적차를 구입했다는 김상영(38·회사원·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충전소가 부족해 불편을 겪을 것 같았으나 서울만 해도 60여곳에 달하는데다 새 차를 살 때 구입처에서 서울은 물론 지방 충전소의 약도까지 나눠줘 별로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 수요자들이 LPG차량에 대해 갖는 우려중 하나는 안전사고.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써비스의 관계자는『액화LPG는 충돌하면 곧바로 기화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일반 승용차보다 안전사고 위험이 훨씬 낮다』며 『실제로 일반승용차의 화재사고는 빈발하고 있지만 LPG차 화재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해준다』고 말했다.<최형철 기자>최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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