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차 소유자들이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자 당장이라도 자동차를 팔아치우고 싶어 하면서도 대중교통환경이 열악해 불가피하게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큰 불편이 없다면 보유하고 있던 자동차를 파는 것이 불황타개 전략이다. 하지만 자동차가 꼭 필요한 경우라면 제때 제때 점검해 자동차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IMF 불황을 극복하는 지혜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관리요령에 따라 차량 수명이 5년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엔진오일·배터리 등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차계부쓰면 ‘장수만세’
엔진오일은 5,0001만㎞ 때 교환해주는게 좋다. 급제동·급출발을 자주 하거나 정체구간이 많은 곳을 달렸을 때는 조금 일찍 교환해주고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1만㎞를 넘어도 무방하다.
공기청정기는 공기가 연료계통에 유입되기 전에 더러운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수시로 점검하고 청소해줘야 한다.
타이어공기압은 연비와 직접 관련있다. 공기압이 20% 부족하면 연료는 1∼4%정도 더 소비되며 타이어수명도 15%정도 줄어든다.
배터리 평균수명은 3년 정도지만 사용방법에 따라 5년 이상도 가능하다. 우선 배터리와 그 주위를 깨끗히 해야 한다. 충전중 배터리에는 약간의 수소가스가 방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페인트와 금속을 부속시키는 황산액이 일부 노출되기 때문이다.
전극에 연결된 터미널을 튼튼히 조이는 것도 중요하다. 터미널이 헐거우면 배터리의 접촉불량으로 충전이 불량해지고 그만큼 배터리수명도 단축된다.
벨트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벨트는 소음을 통해 느슨한 정도를 감지할 수 있다. 시동을 건 후 몇초간 「삐익」하는 소리가 발생했다가 주행중 정상으로 돌아가면 팬벨트가 느슨한 것이다. 파워핸들 벨트가 느슨해지면 핸들작동때 소음이 나고 핸들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든다. 8만㎞내외를 주행했을 때 교환하는게 바람직하다.
경제속도 준수는 IMF시대의 가장 확실한 연료절약방법이고 가장 손쉬운 차량관리방법이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시속 80㎞로 갈 경우 100㎞로 달릴 때보다 약 25분가량 늦게 도착하지만 연료는 20∼30%가 절약된다.
내달부터는 기름값도 인상된다. 전문가들은 가계부를 쓰듯 차계부를 쓰는게 좋다고 말하고 있다. 주유량과 주행거리 및 운행상태 등을 기록해 연비를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고유가시대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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